[교육]꼼꼼한 '방학 時테크'…개학후 웃는다

  • 입력 2003년 7월 23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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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작정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보다 자신의 학습방법과 태도에 어떤 잘못이 있는지를 검사하고 시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작정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보다 자신의 학습방법과 태도에 어떤 잘못이 있는지를 검사하고 시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1학기 성적은 별로였는데 2학기 중간고사 때 성적이 갑자기 오르는 학생들이 있다.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여름방학을 성적 향상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 성공한 경우다. 이처럼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2학기의 성적이 크게 달라진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능률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먼저 자신의 학습 방법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해 올바른 공부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고 나서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천하면 2학기에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관련기사▼

-자기수준에 맞게 공부해야
-"공부하는 방법 공부를"

▽나만의 공부법을 찾아라=혈액형이나 성격이 다른 것처럼 공부도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다. 예를 들어 내성적인 학생들은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면 외향적인 학생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양한 학습법으로 지루하지 않게 공부하는 것이 낫다. 이런 학생들은 부모가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이 학습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계획적이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학생은 학원 수업과 자율학습을 병행하며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고, 부지런하지 못하거나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하는 학생은 무작정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자신의 수준에 맞게 매일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시간을 관리하라=학습 계획표를 철저하게 작성하고 매일 이행 여부를 점검해 나태해지는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계획표는 월별 계획과 주간 계획, 일일 계획으로 나눠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월별 계획은 책상 앞 달력에 주요 일정을 표시해 한 달 동안의 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록해 놓자.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 과목과 참고서, 문제집의 분량을 세부적으로 결정하고 다른 과목보다 비중을 둬야 하는 주요 과목은 1주일 단위로 나눠 달력에 적어 놓으면 좋다.

일일 계획은 한꺼번에 만들지 말고 전날 밤에 다음날 할 일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짜야 실천이 가능하다. 일상적인 활동 시간을 제외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대에 자신이 공부할 분량을 과목별로 배정해야 한다. 어렵고 흥미 없는 과목일수록 머리가 맑고 집중이 잘되는 시간대에 배정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에는 이미 배운 내용을 정리하거나 부담 없는 과목을 공부하는 것도 요령이다.

▽학습 습관을 점검하라=무작정 공부에 매달리기보다 자신의 학습 태도나 환경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공부에 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최근 공부 방법이나 학습 기술 등에 관한 책이 잇따라 출간되고 교육 관련 기관에서도 학습 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학생의 학습 습관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은 여름방학을 맞아 8월 3일부터 5일까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습 능률 향상을 위한 ‘공부방법 배우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습 기술검사를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성격과 스타일에 따른 공부 방법과 방학 스케줄 작성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또 글을 읽고 이해하는 법, 암기 능력 향상을 위한 비법, 노트 필기법, 시험을 보는 기술 등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자녀의 공부를 돕기 위해 부모가 지켜야 할 사항 등도 알려준다.

▽고3은 지금 대학을 결정하라=특히 고3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은 실력을 높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마찬가지다.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2학기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의 성패가 좌우된다.

우선 2학기 수시에 지원할 것인지, 정시모집에만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2학기 수시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내신성적이 이미 정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 역점을 두면 되지만 대학들이 일정 등급 이상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능과의 연계학습이 중요하다.

지망 대학과 학과를 2∼4개 정한 뒤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과 가중치 등을 감안해 영역별로 공부 비중을 달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9월 2일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하는 수능 모의평가를 실제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백승한 평가실장은 “여름방학은 부족한 공부를 보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자신의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으면 전문적인 상담이나 검사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습능력 향상 프로그램 실시 기관
기관 홈페이지 전화
에듀토피아중앙교육 www.edutopia.com 02-2296-8000
서울정신분석연구소 www.psychoanalysis.co.kr 02-592-4530
경기청소년종합상담실 www.hi1318.or.kr 031-237-1318
흥사단 청소년연구원 www.yka.or.kr 02-766-4222
청소년진로진학상담실 www.myway.or.kr 02-2676-6114
한국청소년상담원 www.kyci.or.kr 02-2231-2000
동서심리상담연구소 www.selfone.com 02-564-3231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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