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우리고장 모임/GM대우 사원부인 모임

  • 입력 2003년 7월 4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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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다니는 회사가 어려울 때 인천 시민이 발 벗고 나서 도와주었던 은혜를 생각하면 지금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사실 보잘 것 없어요.”

GM대우자동차 평사원 부인들로 구성된 ‘GM대우 직원부인 홍보사절단’이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올리고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1995년 직원 부인 480명이 모여 만든 홍보사절단은 직원 부인을 통한 기업 홍보가 주목적이었다. 따라서 초기에는 간부직원 부인이 많았다.

1997년 이후 대우자동차가 워크아웃, 부도, 법정관리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원들이 급속히 줄었다.

현재 회원은 15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1인 호프집을 운영해 모은 성금을 쪼개 봉사에 나서고 있다. 일부 회원은 부업을 하면서도 봉사활동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평구에 노인 인구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격주마다 동사무소를 순회하며 노인 380명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시설이 좋지 못한 비인가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미리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눠먹고 생계비도 지원하고 있다.

홍보사절단은 지난해 노인의 날(10월 2일)에 인천시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홍보사절단은 갈 곳 없는 노인들이 편히 식사를 할 수 있는 상설 노인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맹미호 단장(39)은 “봉사활동에 통해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면 지역에서 GM대우차의 판매 실적도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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