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월 책 박물관 살려주세요"

입력 2003-07-01 20:49수정 2009-10-10 15:4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월 책 박물관을 살려야 한다.’

한 개인이 전 재산을 들여 조성했던 ‘책 박물관’이 막대한 운영 경비를 감당하지 못해 폐관 위기를 겪는다는 소식을 접한 교수 변호사 전직 공무원 등 사회 가계인사들이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으로 돕기 운동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숭의여대 김 정(金貞· 62· 화가) 교수 등 사회인사 30여명은 지난 5월 서울에서 두 차례 모임을 갖고 ‘영월 책 박물관 후원회’(후원회장 김 정)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돕기 활동에 나섰다.

이 후원회는 최근 ‘영월 책 박물관을 살려야 한다.’는 호소문을 통해 “영월 책 박물관은 국민의 정신문화를 돕기 위해 한 개인의 전 재산으로 꾸려진 소박한 박물관이면서도 이 처럼 운영경비가 부족해 폐관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후원회 참여는 개인 단체, 기업 등 기부자면 누구나 가능하며 고액 기부자는 앞으로 계획 중인 박물관 주요 시설에 이름을 붙여준다.

영월 책 박물관은 서울서 서점을 하던 박대헌(朴大憲·51)씨가 1999년 4월 책 문화에 관한 자료를 보관 전시하며 국민정신문화의 산 교육장을 만들기 위해 강원 영월군 서면 광전리 여촌분교에 설립했다. 그러나 최근 막대한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해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으며 엎 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3월 16일에는 박물관에 도둑까지 들어 고서 등 200여점을 분실 당한 뒤 크게 상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지 2896평 3동 건물(전시실 3실, 서고 1실, 서점 1실)로 구성된 이 책 박물관에 양장본 2만권, 잡지 1000권, 신문 2000점, 비도서 5000점 음반 1000장 등 3만6000점이 소장돼 있고 매년 5월 책 축제를 개최하며 국민정신 문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 정 후원회장은 “숭고한 뜻으로 운영되는 이런 책 박물관이 운영비가 부족해 문 닫을 처지에 놓여있다는 현실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후원금 기탁처 (농협 219-02-300261 박대헌 영월 책 박물관)

영월=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