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은행, 이달발까지 '신용회복제도' 실시

  • 입력 2003년 6월 18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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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동안 대출금 이자를 내지 못해 신용불량자라는 낙인이 찍힌 학원 강사 박모씨(27).그는 이제 넉 달 만 지나면 이 같은 불명예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최근 거래 은행인 대구은행으로부터 자신의 신용을 회복시켜 준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씨는 지난해 지역 대구은행에서 1000만원을 빌렸으나 직장을 그만 두면서 이자를 내지 못해 연체 3개월만인 4월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

그는 그러나 이달 초 대구은행측이 신용불량자를 돕는 ‘신용회복지원제도’를 실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까운 은행 영업점을 찾았다.

대출 담당자로부터 자신의 재정 상태 등에 대해 상담한 그는 연체 이자 50만원 중 25만원을 감면받고 원금 1000만원을 1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겠다는 신용회복계획서를 제출, 4개월 뒤에는 신용불량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은행 문을 나섰다.

대구은행이 가계대출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신용회복제도’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은행 측은 6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대출금의 이자 등을 제 때 내지 못하는 거래자를 대상으로 신용을 회복시켜 주고 있다.

18일 700여명이 상담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50여명이 이미 신용회복 판정을 받았고 이달 말까지 200여명이 신용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만든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지원)자격에 미달하는 고객들에게도 신용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원리금 일부탕감과 분할상환 등의 방법으로 신용을 회복시켜 주고 있다”며 “이 제도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되는 만큼 신용회복을 원하는 고객은 서둘러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053-740-2052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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