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지난해 지역 대구은행에서 1000만원을 빌렸으나 직장을 그만 두면서 이자를 내지 못해 연체 3개월만인 4월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
그는 그러나 이달 초 대구은행측이 신용불량자를 돕는 ‘신용회복지원제도’를 실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까운 은행 영업점을 찾았다.
대출 담당자로부터 자신의 재정 상태 등에 대해 상담한 그는 연체 이자 50만원 중 25만원을 감면받고 원금 1000만원을 1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겠다는 신용회복계획서를 제출, 4개월 뒤에는 신용불량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은행 문을 나섰다.
대구은행이 가계대출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신용회복제도’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은행 측은 6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대출금의 이자 등을 제 때 내지 못하는 거래자를 대상으로 신용을 회복시켜 주고 있다.
18일 700여명이 상담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50여명이 이미 신용회복 판정을 받았고 이달 말까지 200여명이 신용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만든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지원)자격에 미달하는 고객들에게도 신용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원리금 일부탕감과 분할상환 등의 방법으로 신용을 회복시켜 주고 있다”며 “이 제도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되는 만큼 신용회복을 원하는 고객은 서둘러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053-740-2052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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