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전 학생동원은 학습권 침해" 학부모 철회 요구

입력 2003-06-17 21:19수정 2009-10-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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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이 올 10월 전주에서 열리는 전국 체전 개 폐회식 행사에 학생을 동원하려하자 학부모들이 ‘학습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주 중앙중학교 학부모 60여명은 9일 학교와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체전 행사 학생 동원 방침이 일방적으로 결정 통보됐고 전주 시내 중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중앙중만을 매스게임 공연에 차출한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동원 계획 취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학생들 대신 학부모들이 행사에 참여하겠다”며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등교 거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중앙중 1 2학년 학생 540명은 체전 개회식 식전 행사 가운데 매스게임인 ‘풍요로운 땅’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날 첫번째로 학교별 연습을 시작하려던 중앙중에서 학부모들이 반발함에 따라 다른 참가 학교에서도 학생 동원에 대한 항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이번 체전 개 폐회식 행사에 도내 28개 초중고교 1만여명의 학생을 동원해 매스게임과 카드섹션을 할 계획이다.도교육청이 마련한 연습 계획에 따르면 매스게임에는 학교별 연습과 분야별 합동연습, 종합연습 등을 포함해 모두 40여 차례(회당 2∼3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북지부도 “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낼 타협안이 필요하다”며 “매스게임 등 행사를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에 비해 매스게임 등의 행사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연습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며 “학교장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체전 행사가 강제적 동원이 아닌 교육과 참여라는 점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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