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밀양 영남루 옛모습 복원

  • 입력 2003년 6월 3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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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대동강변의 부벽루(浮碧樓), 진주 남강변의 촉석루(矗石樓)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명루로 꼽히는 밀양 밀양강변의 영남루(嶺南樓·보물 147호)에 대한 보수공사가 마무리돼 영남루의 원형을 되찾았다.

경남 밀양시는 “지난해 10월 5억여원을 들여 착공한 내일동 영남루 본루 진입계단과 부속건물 일부를 새로 설치하거나 해체 후 원형대로 복원하는 공사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밀양시는 이번 공사에서 영남루 본루에 대해서는 고증에 따라 나무 계단을 원형대로 설치했다. 본루 왼쪽의 침류각도 일제시대 당시 구들방으로 개조했던 것을 나무 마루로 복원했으며 오른쪽 능파각은 기단이 낡고 기와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해체 후 복원했다.

영남루 보수는 1975년 사주문과 침류각, 88년 기와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뤄졌지만 이처럼 대대적으로 진행된 것은 처음이다.

영남루는 신라 경덕왕(742∼765) 때 세워졌던 영남사가 없어지고 흔적만 남게되자 고려 공민왕 14년(1465) 당시 신축, 절 이름을 따 명명했고 조선시대에 중건과 두 차례 소실(燒失)과정을 거쳐 헌종 10년(1844)에 다시 지은 것이 현재의 건물이다.

밀양=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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