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계양구청 또 털렸다

  • 입력 2003년 6월 1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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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관공서에 잇따라 도둑이 들면서 방범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오전 0시30분∼5시 인천 계양구 계산동 인천시 계양구청에 도둑이 들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낮에는 이 구청 도시국장실에 도둑이 침입해 현금 60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하루 전인 20일에는 인천시청 사무실에 도둑이 들어 현금 207만원이 털리기도 했다.

경찰은 구청 1층 민원봉사과 창문이 훼손된 점을 미뤄 범인이 이 곳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둑은 민원봉사과에 이어 1층 지적과, 2층 세무과, 3층 총무과 등 4개 사무실을 차례로 열어 책상 50여개를 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이 적고 1층 민원봉사과 창문을 외부에서 뜯어내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내부인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며 “도둑이 만능키를 이용해 짧은 시간 사무실을 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시청과 계양구청 등 행정 기관에서 잇따라 절도사건이 발생 뒤인 지난달 23일 ‘각 군구 보안담당자 대책’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날 계양구청이 또 다시 털리자 허탈해하고 있다.

청사 안팎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등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순찰을 강화했지만 도둑을 막지 못한 것. 시는 최첨단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서구, 연수구, 부평구에 대한 보안시스템에 대해 점검을 벌이는 한편 각 군구의 책임자에 대한 보안 교육을 강화해 왔다.

한편 지난달 10일 이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청, 경기도청, 인천시청, 계양구청 등 경인지역 관공서 4곳에서만 5차례에 걸쳐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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