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신고 ‘카파라치’ 뜬다…신고땐 1만원권 교통카드 지급

  • 입력 2003년 5월 27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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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음주 운전자를 신고할 경우 교통카드를 부상으로 주는 ‘음주 카파라치제’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27일 “시민과 함께 음주운전을 추방하자는 뜻에서 ‘음주 카파라치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음주 카파라치제란 음주 운전자에 대한 시민 신고를 받은 뒤 해당 운전자의 음주사실이 확인될 경우 1만원권 교통카드(버스 지하철 이용)를 부상으로 주는 것.

경찰청은 28일부터 한 달간 서울 강남, 송파 경찰서에서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한 뒤 결과가 좋을 경우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보다 효과적인 음주 단속을 위해 5m 전방에서 체온을 감지하는 ‘열적외선 감지기’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음주 직후에 체온이 상승하는 점에 착안해 이 기기가 실제 음주운전 측정에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24일 음주운전 단속방식이 변경된 뒤 한 달간 단속실적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만732건에서 1만8850건으로 9.1% 줄었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도 596명에서 554명으로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음주운전 단속 실적은 3만6815건에서 3만5157건으로 4.5% 감소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속 실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새로운 음주운전 단속방식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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