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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26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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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청원 IC가 인근에 있고 2006년 완공하는 청원∼상주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이라는 장점으로 점포 입주가 크게 늘고 있다.
청주와 대전사이인 남이면 척산리에서 외천리까지의 4차로 도로 2.4km 구간인 이곳에는 현재 25개 업소가 성업중이며 공사중이다. 건축허가를 신청한 업소도 40개가 넘는다. 특히 연건평이 4000평을 넘는 대형 업소도 2곳이나 있으며 7월에는 부지면적 6500평에 건축면적이 5000평인 초대형 가구단지도 문을 열 예정.
이곳이 혼수가구 거리로 부상한 것은 1990년대 중반. 96년 하나로가구점이 첫 입주한 이후 업체들이 앞다퉈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척산리 가구프라자 이승훈씨(38)는 “전국 어느 곳과 1시간반 안에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점포 입주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곳은 국도와 경부고속도로가 수십여m를 사이에 두고 교차하는데다 시야가 트여 홍보에도 유리하다. 이 때문에 에이스 침대 등 대형 가구업체들의 입간판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전국적인 혼수거리로 자리잡자 청원군은 이곳에 대한 지원을 적극 펴고 있다.
군은 가구거리 일대를 ‘황금길(Gold Road)’로 명명하고 이달 1일자로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마쳤다. 또 진출입 방향에 황금길 상징 로고를 세우고 보도 바닥을 황금색으로 칠할 계획이며 봉황이 가려 앉는다는 나무인 ‘벽오동 나무’를 가로수로 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밖에 최근 개방한 대통령 휴양시설 청남대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도 추진중이다. 지난해 구성된 남이혼수가구거리 협의회(회장 정경완)도 법인화를 거쳐 이 단지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가구에 ‘황금길’상표를 부착, 판매하는 공동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는 가구 뿐만이 아니라 이불, 전자제품 등 혼수품을 한꺼번에 장만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체계를 갖춰 전국 최고의 혼수거리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원=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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