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원남고가 우회로가 막힌다

  • 입력 2003년 5월 26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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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원남고가 주변도로의 차량속도가 철거공사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사장을 우회하는 도로는 통행속도가 점점 떨어져 7월부터 철거되는 청계고가의 경우에도 우회도로는 혼잡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혼잡 덜한 공사구간=지난달 21일 대학로 창경궁로 종로 율곡로의 통행속도는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 시속 26.9km, 퇴근시간대(오후 6∼8시)에 평균 20.7km였다.

이들 4개 도로는 혜화동 방면의 원남고가 철거 이틀째인 2일 평균속도가 출근시간에 23.4km, 퇴근시간에 18.1km로 떨어졌다. 공사구간에서 시작된 차량 행렬이 창덕궁, 현대사옥, 경복궁, 광화문 앞까지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질 정도였다.

그러나 19일 현재 평균속도는 출근시간 26.8km, 퇴근시간 20.1km로 공사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20일부터 이화동 방향의 원남고가가 철거되면서 다시 차량이 밀리지만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우회도로가 더 문제=원남고가 철거공사 구간과 달리 동대문∼신설동 로터리∼종암로∼미아사거리를 잇는 우회도로는 좀 더 혼잡해졌다.

공사 전 출근시간대 통행속도는 28.4km였으나 19일 현재 26.2km로 낮아졌다. 퇴근시간도 사정이 비슷하다.

이런 점에서 서울시는 청계고가 철거가 시작되면 왕십리길과 마장로 등 청계고가와 청계천로를 우회하는 도로에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차량 통행량이 일정한 출퇴근 시간대와 달리 낮에는 업무상 움직이는 차량 때문에 교통 흐름이 불규칙해 도로별 또는 시간대별로 일부 구간에서 정체를 빚을 전망이다.

서울시 고인석(高仁錫) 교통운영담당관은 “청계고가 철거 뒤 2, 3주가량은 새 교통체계에 익숙하지 않아 상당한 혼잡이 예상된다”며 “운전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시고속도로의 가변 정보판 126곳 등을 활용해 교통정보를 최대한 빨리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서울 원남고가 주변도로 통행속도
구분대학로창경궁로우회도로
4월21일5월2일5월19일4월21일5월2일5월19일4월21일5월2일5월19일
오전 7∼9시22.517.420.027.823.528.328.428.926.2
낮12시∼오후2시17.212.415.925.924.326.027.025.625.1
오후 6∼8시15.612.013.922.624.026.924.423.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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