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범 추격 도심 총격전…실탄 4발쏴 검거

  • 입력 2003년 5월 2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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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사망사고를 낸 뒤 도주하던 20대 남성이 실탄을 쏘며 추격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오전 4시5분경 서울 성북구 삼선동 삼선로터리에서 최모씨(21·회사원)가 몰던 프린스 승용차가 혜화동 방면으로 달리다 반대쪽에서 오던 김모씨(25)의 125cc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 김씨는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다.

승용차 운전자 최씨는 구호조치도 없이 곧바로 종로 방면으로 도주했으며 신고를 받은 성북 2파출소 소속 112순찰차량이 출동해 일대 추격전이 벌어졌다.

도주 과정에서 최씨는 경찰의 정지명령과 함께 수차례에 걸친 경고방송과 교통신호를 모두 무시하고 추격하는 순찰차량을 들이받는 등 위협을 가해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4발을 공중에 발사했다.

최씨는 결국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 도로까지 7km가량을 더 도망가다 30여분 만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최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도주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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