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5월 20일 18시 3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허친슨 차관보는 19일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외국인 여행객 검색시스템인 ‘VISIT’를 설명하면서 외국인 방문객들은 내년 1월1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공항과 항만에서 △여행증명서 검사 △지문채취 △사진촬영 △신분증 대조 등 강화된 검색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이는 테러리스트 감시대상자는 물론 범법자나 비자위반 경력자를 가려내기 위한 것이다.
또 나중에는 이 시스템을 홍채 인식 또는 안면 인식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검색을 받게 되는 입국자는 외국인의 60%인 23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인과 비자가 필요 없는 사람들은 ‘VISIT’ 시스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허친슨 차관보는 “방문객의 99.9%는 그대로 통과되겠지만 아주 작은 적중률로도 나라가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며 “이런 시스템이 있었다면 ‘9·11테러’ 때 비행기 납치범 가운데 2명의 입국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VISIT’ 시스템은 중동을 비롯한 25개국 출신의 미국 내 비시민권자들도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주한 미국 대사관은 20일 올 여름 미국방문을 계획하는 한국인들에게 비자를 조기에 신청할 것을 권고했다. 대사관은 “여름철엔 비자 신청자 수가 크게 늘어나 뒤늦게 신청하면 여행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