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화랑대포병부대 박종훈 이병 장애인 노인 돌봐

  • 입력 2003년 5월 13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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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육군 화랑포병부대 박종훈 이병(23)이 휴가 길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 노인을 도와 준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화랑부대에 따르면 박 이병은 지난 1일 4박 5일간의 휴가를 받고 서울 강변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휠체어를 탄 장애인 노인이 화장실에서 쉽게 나오지 못하자 이를 도와주고 안내까지 했다.

박 이병은 특히 이 노인의 목적지가 경기 광주우체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휠체어를 밀며 버스 노선을 물어 버스에 노인과 휠체어를 올려주고 운전사에게 목적지까지 잘 모셔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이를 지켜 본 시민 이승욱씨(남. 26. 서울 강동구)는 박 이병의 선행이 너무 대견해 소속부대와 주소를 물었으나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를 거절, 사진을 찍어 두었다가 국방부 감사관실 민원실 인터넷에 글과 사진을 올렸다. 평범해 보이지만, 생활 속의 ‘아름다운 선행’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화랑부대는 아름다운 선행을 한 박 이병을 지난 12일 ‘자랑스런 화랑인’으로 선정하고 곧 사단장 표창과 함께 포상휴가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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