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하림’ 공장 큰불…창고 공사장 합선 추정

  • 입력 2003년 5월 13일 0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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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2시경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전북 익산시 망성면 ㈜하림 본사 냉장창고 증축공사 현장에서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도계장과 냉장창고 등 건물 2동 1만여평이 불타 30억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발생했다.

또 직원 최모씨(27)가 2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회사측은 불이 난 곳이 고가의 기계 설비를 갖추고 있어 피해액이 200억원대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익산 전주 군산 등에서 소방차 50여대와 소방헬기 2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했으나 건물 대부분에서 유독가스가 많이 나와오는 자재로 돼 있어 9시간 만인 오후 1시경에야 진화됐다.

하루 30여만마리의 닭을 가공 처리하는 하림은 전국 닭고기 가공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이 불로 내수시장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하림은 현대해상화재에 202억원의 보험에 가입해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500여명의 직원이 43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익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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