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車에 실탄5발 발사, 경찰 과잉검거 논란

  • 입력 2003년 5월 11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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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를 무시하고 차를 몰던 운전자가 실탄을 발사하며 추격한 경찰에 붙잡혀 과잉 검거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오전 1시50분경 인천공항고속도로 공항 방면 북인천 톨게이트 인근에서 경기 고양경찰서 행신3파출소 소속 고모 경사(38)와 강모 순경(32)이 정지 지시를 무시하고 달리던 코란도 승용차를 향해 공포탄 2발과 실탄 5발을 발사했다.

실탄 중 한발은 앞타이어 휠에 맞았으며 또 한발은 뒤타이어에 맞아 자칫 전복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또 다른 실탄은 승용차 차량 운전석과 뒷좌석 유리창 등을 깨면서 운전자 김모씨(28·고양시 덕양구)의 목 부위에 상처를 입혔다. 당시 이 차에는 김씨 외에 친구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김씨는 고양시 행신동 민방위교육장 삼거리에서 신호를 위반, 이를 발견한 경찰이 정지명령을 보냈으나 무시하고 22㎞쯤 달아나다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신 상태로 차를 운전한 것으로 보고 혈중알코올 농도 측정을 하려 했지만 거부함에 따라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혈중알코올 농도 측정을 의뢰한 상태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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