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출신들 “지도부 수배해제” 촉구회견

  • 입력 2003년 4월 2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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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90년대 학생 운동을 주도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지도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한총련 관련 학생들의 수배해제를 바라는 선배들의 모임’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수배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는 전대협 초대 의장이었던 이인영(李仁榮) 민주당 구로갑 지구당위원장과 오영식(吳泳食·전대협 2기 의장) 민주당 의원, 정태흥(鄭泰興·한총련 3기 의장) 전 민노당 학생위원, 복기왕(卜基旺·전대협 동우회장) 민주당 아산시 선대위원장 등 운동권 출신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문재인(文在寅)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은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집무실에서 정재욱(鄭栽旭·연세대 총학생회장) 한총련 의장 및 수배 학생 가족들과 면담을 가졌다.

수배자 가족들은 “30일 대통령 특별사면에 한총련 관련 수배자들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고 정 의장은 “한총련은 유연하고 개방적인 단체로 거듭나려고 하는 만큼 합법화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문 수석비서관은 “수배와 사면은 다른 문제여서 한총련 수배자를 특사에 포함시킬 방법은 없지만 법무부, 검찰과 협의해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대답했다.

문 수석비서관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한총련 문제를 풀) 방안이 있지만 법무부와 검찰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하므로 공개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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