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市버스사령실서 불법운행 잡는다

  • 입력 2003년 4월 17일 17시 55분


최근 경기 고양시에서 버스 추락사고로 6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는 6월경부터 시범운영할 버스종합사령실을 통해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거나 정류장에 서지 않고 지나가는 등의 불법운행을 적극 단속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버스종합사령실은 버스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를 부착해 정류장별 도착 대기 출발시간, 배차 간격, 운행 소요시간, 승차 인원 등의 정보를 확인한 다음 휴대전화, 인터넷,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으로 승객과 버스회사에 알려준다.

버스가 정류장에 언제 도착하고 얼마만큼의 속도로 운행하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므로 과속 또는 정류장 무정차 등의 불법운행을 적발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시는 버스 운행관리시스템을 상반기부터 도봉∼미아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에서 시범적용한 뒤 올해 말까지 시내 간선버스 5000여대에 적용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직행좌석버스에도 GPS 장치가 부착된다.

장기적으로는 버스정류장에 안내기를 설치해 몇 번 버스가 어느 정류장에 있고 도착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문자로 알려줄 계획이다.

경기 과천시의 경우 현재 버스정류장에 안내기를 설치해 버스의 위치와 도착예정시간을 승객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줄이기 위해 8월부터 용인시와 고양시에서 서울 도심으로 곧바로 들어오는 광역직행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현재 고양시 일산과 성남시 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버스의 통행량은 하루 약 130만대이며 이 가운데 서울시가 관할하는 직행 및 좌석버스는 24개 노선이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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