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은 햄버거,고참은 김치볶음밥'

'신병은 햄버거, 고참병은 김치볶음밥.'

군 복무 기간이 긴 장병일수록 서구 식단보다 한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최근 갓 입대한 훈련병 200명과 군 복무 기간이 1년 이상인 장병 200명을 대상으로 선호 식단과 편식 습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훈련병들은 가장 좋아하는 메뉴로 햄버거(29%)를 꼽았으며 그 다음이 돈가스(21%), 불고기(18%), 카레라이스(11%) 등 주로 서구 식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군 복무 기간이 오래 된 상병과 병장들은 '베스트 메뉴'로 김치볶음밥(22%)을 꼽았으며 다음이 불고기(20%), 김치찌개(17%), 닭곰탕(8%) 순으로 한식 메뉴를 좋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신세대 장병들이 1위로 꼽은 햄버거가 고참병들 사이에선 4위를 기록, 대조를 이뤘다.

해병대 관계자는 "입대전 서구 식단에 길들여있던 입맛이 군 생활을 통해 한식으로 변화하는 양상이 뚜렷하다"면서 "이와 함께 입대 전 편식 습관을 갖고 있던 장병 중 70% 이상이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이를 개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