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교 급식 직영전환 가능

  • 입력 2003년 4월 4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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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위탁급식 중고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현재 위탁 운영이 원칙인 중고교 급식도 직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꾸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직영 급식을 원하는 학교는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학교장이 급식 운영방법을 직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직영으로 전환해도 학교당 매년 평균 1억2000여만원의 급식 운영비는 위탁운영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학부모가 부담하게 된다. 직영으로 바꾸는 학교의 경우 학부모의 부담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우선 최근 집단 식중독 사건으로 급식 위탁업체와의 계약이 해지된 학교 중 직영을 원하는 학교는 시범으로 운영하고, 직영 급식을 원하는 다른 학교도 위탁업체와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이를 점차 허용할 방침이다.

또 급식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외부기관에 의뢰해 직영과 위탁 급식 이외의 다양한 급식 운영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직영 급식 확대를 포함한 급식 운영 개선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해 내년에 시행할 계획이다.

위탁 급식을 계속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급식품 검수단을 구성해 급식 과정을 수시로 점검하고 식품위생 분석기기를 도입하는 등 학내외 관계자들의 급식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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