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새끼줄 공차기 아시나요?" 단종문화제때 재현

  • 입력 2003년 4월 2일 21시 07분


코멘트
“새끼줄 공(짚 공) 차기 놀이대회를 아시나요.”

강원 영월군은 5∼7일 단종문화제(제37회) 기간 삼국시대 부터 내려오며 우리 조상들의 놀이문화의 하나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새끼줄 공(짚 공) 차기 놀이대회’를 재연 한다.

새끼줄 공(짚 공) 차기 놀이대회는 삼국시대부터 내려 오는 축국(蹴鞠:소나 돼지의 오줌통(방광)에 바람을 넣어 서로 마주보고 제기차는 식으로 하는 놀이)의 일종. 60년대까지 고무공을 구하기 어려운 농촌지역에서 이어졌으나 현재는 자취를 감춘 실정.

영월읍 동강둔치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는 관내 20개 초 중 고교생팀이 참가할 예정. 민속학자의 고증을 받아 한 팀은 선수 6명과 후보 2명 등 8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통나무 골대에 새끼줄 골 망 등 조선시대 당시 서민들의 풍속을 사실성 있게 재연할 예정. 경기장 규격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풋살대회 규모 인 가로 20m, 세로 40m로 설정됐다.

특히 짚 공의 경우 둘레가 65cm 규모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현대인들이 이 처럼 무거운 짚 공을 차기는 벅차고 물이 젖을 경우 다칠 우려도 있어 이번 대회에선 둘레를 50cm로 줄였다.

영월군은 이번 대회를 위해 고무신 120켤레, 광목 바지저고리 115벌, 짚 공 30개를 준비했다. 대회기간 틈틈이 대회를 구경 온 관중에게도 공차기 놀이대회를 경험 할 수 있게 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