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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20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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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백사장 주변 상가 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백사장 복구 문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이 19일 포항시에서 발표한 ‘송도백사장 모래 유실에 따른 상권손실액 산정 용역’ 결과에 따르면 68년 포스코 준공에 따른 모래 준설 영향이 75%로 가장 많았고 그 외 방파제 연장 등 자연재해 요인이 2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모래 유실 전체 손실액 426억 4400만원 가운데 포스코 건설의 준설공사로 인한 손실액은 336억 6900만원, 자연재해 손실액은 89억 7500만원으로 추산됐다.
해양연구원은 “포스코 준공 1년 전인 67년부터 2000년까지의 항공사진과 준공 이후인 71년부터 2001년까지 해도(海圖)와 송도백사장 해안선의 변화 및 면적변화, 지형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67년부터 송도백사장의 유실이 서서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도백사장은 포스코 준공 전에는 길이 1750m, 평균 폭 55.8m에 달했으나 지금은 폭이 26.8m로 크게 줄어들었다.
해양연구원 측은 “영일만에서 항로유지와 포스코 부지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준설구역은 포항신항 입구 항로와 송도해변 연안으로 파악되며 주변지역에서 최대 깊이 8m 정도 준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백사장 유실로 이전에는 주변에서 영업을 한 업소가 횟집 94곳, 숙박 18곳, 한식 9곳 등 모두 158곳에 달했으나 유실 이후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지금은 20여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해양연구원의 조사에 앞서 포스코와 주민들은 백사장 유실의 원인에 대해 별도로 용역조사를 했으나 결과가 상반되자 제3의 용역조사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했었다.
포항시 김홍중(金洪中) 해양수산과장은 “포스코와 인근 상가주민들이 이번 조사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한만큼 협의를 통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두 측이 보상문제를 합의하도록 중재하고 백사장 복구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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