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은행 자원봉사단 "사랑을 대출받으세요"

  • 입력 2003년 3월 14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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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 주세요.’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인 ‘대구은행(DGB)봉사단’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4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월드컵축구대회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지역사회에 공헌 하자’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직원 240여명으로 출범한 봉사단이 1년 만에 회원 수가 1200여명을 넘어서는 대규모 봉사단으로 성장했다.

특히 봉사단은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18일부터 지금까지 400여명의 봉사단원들이 사고현장인 중앙로역과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대구시민회관 등에서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고 음료수를 제공하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대구은행 본점 봉사단은 14일 본점 주차장에서 대구지하철 참사 부상자를 위한 ‘사랑의 헌혈운동’을 벌였으며 중구봉사단도 이날 ‘사랑의 책보내기 운동’ 행사를 가졌다.

대구은행 북구 봉사단은 16일 열리는 ‘대구 강북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에게 생수를 공급하고 주변 환경정리에도 나설 예정.

대구은행은 이날 본점에서 20개 사업본부와 지구별로 조직을 확대 개편,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DGB봉사단은 출범 후 지금까지 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운동, 신천 금호강 사랑운동, 등산로 나무이름표 달기, 월드컵거리 응원단 지원, 환경정화 활동, 사랑의 쌀나누기운동, 결식아동 돕기운동, 김천 수해지역 지원봉사, 무료급식소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DGB봉사단장인 김극년(金克年) 대구은행장은 “지역사회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 나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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