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학신청 고1生 23% 강남行

  • 입력 2003년 3월 7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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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아 서울에서 전학을 희망한 고교 신입생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강남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부터 6일까지 모두 2048명이 전학을 신청해 새로운 학교로 배정을 받았으며 이중 23%인 484명이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 학교군에 배정됐다고 7일 밝혔다. 전학 신청자가 가장 많이 몰렸던 3일의 경우 전학 배정자 1403명 중 328명이 강남으로 학교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S여고 등은 신청 첫날인 3일 빈자리가 모두 채워져 전학 접수가 마감됐고 4일 마감이 끝난 7개 고등학교도 모두 강남지역 소재 학교였다.

6일까지는 인터넷을 통해 전학 신청을 접수했지만 7일부터는 전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시교육청 민원실을 방문하면 학교별로 결원이 생기는 대로 다시 학교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학부모들이 3일 전부터 줄을 서서 밤을 지새는 등 과열양상을 보여 올해부터 인터넷으로 접수방법을 바꿨더니 혼잡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2140명의 고교신입생이 전학을 신청해 이중 24.4%에 이르는 522명이 강남구와 서초구 등에 배정됐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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