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방사능물질 도난

  • 입력 2003년 3월 6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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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에서 인체에 해로운 방사성 동위원소가 든 용기가 분실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방사성 동위원소 판매업체인 경도양행㈜은 5일 0시∼오전 10시 사이에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DPT코리아㈜ 사무실 앞 골목길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비파괴검사기에 들어가는 방사성 동위원소(CS-137)가 든 용기를 분실했다고 6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도양행측은 “4일 오후 2시경 의료기 개발업체인 DPT코리아㈜에 산업용 로봇 원격조종장치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방사성 동위원소 용기를 빌려줬으나 DPT코리아측이 ‘카니발 차량에 보관했던 용기를 도난당했다’고 알려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분실된 방사성 동위원소는 가로 120㎜, 세로 200㎜ 크기의 스테인리스 스틸 용기에 담겨 있고 15mmci의 방사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용기 외부에는 노란 색으로 방사능 기호가 부착돼 있다.

회사측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보관하고 있는 용기가 가벼운 외부충격으로는 방사능을 유출하지 않지만 만약 유출될 경우 화상 등 인체에 해를 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두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분실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분실 현장 주변에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양=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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