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윤영 거제시장 권한대행 “내달 補選출마” 사표

  • 입력 2003년 3월 3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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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보궐선거 불출마’를 약속했던 윤영(尹英·48) 경남 거제시장 권한대행이 선거 출마 준비를 위해 3일 전격 사표를 제출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날 “주위의 만류가 있었으나 윤 대행이 사표를 제출하고 내달 24일 실시되는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거제 출신인 윤 대행은 전직 시장이 사퇴한 이후 지난달 24일 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부시장으로 부임되면서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시장 권한대행으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본보 1월 25일 A23면)했다.

그는 당시 “경남도가 본인을 거제시장 권한대행으로 발령하는데 대해 거제지역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같이 결심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또 거제시 공무원노조가 입장표명을 요구하자, 취임식에서도 보궐선거 불출마를 약속했었다.

거제시 의회와 시민단체 등은 지난달 초 “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를 시장 권한대행으로 보내는 것은 관권선거와 사전 선거운동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일제히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윤 대행의 퇴임으로 거제시는 시장과 부시장 자리가 모두 공석이며, 경남도는 곧 후속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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