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놀이터 모래서 회충알 검출”…모래먹으면 감염

  • 입력 2003년 3월 3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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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어린이놀이터의 모래에서 인체에 해로운 개회충 알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11월 아파트 단지 및 주택가 어린이놀이터 748곳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4개 놀이터(1.9%)의 모래에서 개회충 알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검출률은 2000년 7.2%, 2001년 6.5%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어린이들이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개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회충 알은 호흡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되지는 않지만 오염된 모래가 사람의 입 안에 들어갈 경우 복통과 알레르기 증상, 시력장애 등을 유발하는 ‘유충 내장 이행증’을 일으킬 수 있다.서울시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지난해 9월 어린이놀이터에 애완견을 데리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각 자치구에 지침을 내리고, 한강시민공원 등 일반 공원에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할 때도 입 가리개와 배변봉투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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