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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28일 0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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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3·1만세운동의 불씨가 된 ‘동래 3·1독립만세 재현’ 행사가 1일 오전 10시 부산 동래시장 일원에서 지역주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참석자들은 동래고∼동래시장∼동래구청까지 만세거리를 행진하며 ‘동포여! 우리 모두 독립의 함성을 외치세’란 주제의 거리 단막극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동래시장 앞 공터에서 ‘민족 자주의 그날까지, 한민족이여 일어나라’란 연극과 무용극을 관람하며 그 날의 의미를 되새긴다.
다음달 29일 부산 북구 구포역 광장에서는 ‘구포장터 만세운동’이 재현된다.
가람중학교에서 구포역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일본 주재소 습격을 재현하는 단막극을 비롯한 우리춤 공연 등이 펼쳐진다. 청소년축하공연과 별신굿공연, 3·1절기념 학생 사생대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또 1일 오전 시민회관에서는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리고 용두산공원의 시민의종 타종식, 백산기념관의 ‘독립운동 사진전’ 행사도 열린다.
3월1일 오전 10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복회원과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린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반지의 제왕’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또 울주군 삼남면 작천정 내 기념비와 울주군 상북면 상북면사무소내 기념비, 울주군 온양읍 온양초등학교내 기념비 등에서도 민간단체 주관으로 이날 오전 10시 기념식이 열린다.
서울에서 만세운동이 벌어진 지 한달여 뒤에 울산에서 가장 큰 규모로 독립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중구 병영동 삼일사당에서는 삼일봉제회 주관으로 4월6일 기념식이 열린다.
문화관광부가 ‘지역 민속축제 18선’으로 선정한 3·1 민속문화제(제42회)가 2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내달 3일까지 경남 창녕군 영산면 일원에서 열린다.
민간단체인 3·1 민속문화향상회(회장 박종록·朴鍾錄)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한달 전부터 각 지역에서 일련의 행사를 이끌 대장과 중장, 소장 등 장군 추대행사를 벌인 뒤 행사 당일 많은 관중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1일에는 무형문화재 놀이마당에서 서막식이 열리고 과거 영산면 구계리에서 목재나 석재를 목도로 운반해온 과정을 되살린 구계목도놀이 공연과 영남지역 유일의 강신굿인 문호장 굿, 골목 줄다리기 등이 개최된다. 2일과 3일에도 영산 줄다리기 발표회와 궁도대회, 씨름대회 등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이 행사는 1919년 3월 12일 밤 구중회(具中會·고인)씨를 비롯한 24명이 결사대를 조직한 후 영산 남산봉에 모여 맹세서에 서명하고 독립만세운동을 펼친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문의 3.1민속문화향상회 055-536-0031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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