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서 만나는 청계천 세상…서울시 가상현실 투어 마련

  • 입력 2003년 2월 25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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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복원사업이 시작되는 서울 청계천 일대를 인터넷으로 둘러보는 사이버투어가 인기다.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에 마련된 청계천 사이버투어에 네티즌들이 몰리고 있는 것.

영상정보화 전문기업 탐파인터넷이 제작한 청계천 사이버투어는 청계고가도로 주변의 풍경은 물론 청계천 지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인터넷 가상현실 체험 프로그램.

청계고가도로 및 복개도로 11.6㎞ 구간과 청계천 내부의 시민투어구간 1.9㎞ 등 총 13.5㎞ 구간을 3차원 영상과 파노라마 사진으로 꾸몄다.

인터넷 웹페이지에서 청계고가나 청계천로 코스를 고르면 차를 타고 현장을 달리는 것처럼 전후좌우의 풍경을 입체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아무 지점에서나 파노라마 단추를 눌러 주변 360도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지하코스로 들어가면 지하에 묻혀있는 광교와 수표교 교각과 심하게 부식된 고가도로용 기둥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탐파인터넷은 방대한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도로 주변 영상 자료 및 독자적인 위치시야시스템(LVS·Location View System)을 바탕으로 이 같은 시스템을 고안했다. LVS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실제 촬영 영상을 통합해 데이터베이스화한 것으로 실제로 차를 타고 가면서 전후좌우를 살펴보는 듯한 가상현실 체험을 제공한다.

협소하고 위험한 지하공간은 직접 LVS 시스템을 쓰기 어려워 특수 디지털카메라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입체 영상을 만들어 냈다. 이 회사 전성민 사장은 “이번 작업으로 청계천의 현재모습을 영상자료화해 영구보존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시스템은 각종 도시설계나 도시경관 사업을 시민들에게 알리는데 쓸모가 많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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