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씨 자진귀국 않을듯

  • 입력 2003년 2월 25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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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세풍)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뒤 미국으로 도피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은 아직 자진귀국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이 24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 법원에서 신병인도 재판을 받고 있는 이씨가 최종 판결이 늦어지자 최근 조기판결 신청서를 담당 판사에게 제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자진귀국 의사 표명은 자신의 신병인도에 반대하는 재판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이다. 만일 이씨가 자진귀국 의사를 밝히면 미국의 담당 판사는 이씨의 간이 신병인도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이 경우 국무장관의 서명을 받고 60일 이내에 신병이 한국에 인도된다. 그러나 이씨 변호인측은 이씨에게 승소할 수 있으니 너무 조급하게 귀국을 결정하지 말라며 이씨의 조기 귀국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지난해 2월15일 미시간주 오키모스에서 미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뒤 한미 범죄인인도협정에 따른 신병인도 재판을 받아왔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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