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년 水害 아직도 복구중…올해 농사 차질 불가피

  • 입력 2003년 2월 11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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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수리시설과 농경지의 복구가 늦어져 올 영농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무주군 지역 9개 수리 시설은 하천계획이 늦어지면서 아직 설계조차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454개 수리시설중 복구를 마친 것은 120개에 그치는등 전체 복구율이 51%에 불과하다.

유실 또는 매몰된 농경지도 767.5㏊ 가운데 절반에 못미치는 350.7㏊만 공사가 완료돼 공정률은 72%에 그치고 있다.

전북도는 무주군 지역 9개 수리시설은 하천계획과 병행해 설계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2월중 공사를 발주,영농기 이전에 공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수리시설의 경우 영농기 이전인 4월 준공은 사실상 어렵고 전북도도 37개 수리시설에 대해서는 준공 시기를 5월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농민들과 건설업계에서는 일부 지역의 경우 영농철은 그만 두고 장마철 이전에 공사를 끝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처럼 수해복구 작업이 늦어진 것은 100년 주기의 수해에 대비할 수 있는 하천계획을 200년 주기로 변경하는 하천계획 변경작업이 지난해 연말에야 대부분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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