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중구청 글동아리 ‘中區暖房’

  • 입력 2003년 2월 11일 0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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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衆口難防)이 아니고, 중구난방(中區暖房)입니다.’

대구 중구청 직원들이 문학을 통해 여가를 건전하게 보내고 따뜻한 동료애를 다지자는 취지에서 글 동아리 ‘중구난방’을 결성해 화제다.

이 모임은 2001년 3월경 문학에 관심이 있는 몇몇 직원들이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각자가 그 동안 습작형태로 보관해 온 글을 모아 정리하고 발표한 것이 동기가 됐다.

이들은 최근 창립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회원수는 20여명.

이들이 모임의 명칭을 중구난방(中區暖房)으로 정한 것은 ‘뭇 사람의 말은 다 막기가 어렵다’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의 동음이의어인 중구난방(衆口難防)을 벗어나 ‘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중구)를 따뜻한(暖) 사랑방으로 만들자’는 데 뜻을 같이 했기 때문.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독서감상문을 발표하기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이들은 최근 동아리 모임때 소개됐던 작품을 엮은 ‘시간호(試刊號)’ 100부를 펴내기도 했다.

이들은 또 문학기행은 물론 유명 문인을 초청해 문학강연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행사도 수시로 열기로 했다.

중구난방 회원들은 “갈수록 삭막해져 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문학의 향기와 온기를 불어 넣는 사랑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들의 모임을 꾸려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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