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기타음악보급 김덕수회장

  • 입력 2003년 2월 8일 0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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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마음에 기타 소리와 같은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이 넘쳐났으면 합니다.”

지역 기타 동호회 모임인 ‘고운소리’ 회장 김덕수(金德守·34·사진)씨는 대구에서 클래식기타 음악을 보급하고 있는 클래식기타 연주가겸 공연기획가다.

‘고운소리’ 회원들은 주로 30대들로 직장인과 주부 대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1년에 한차례 정기연주회도 열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회원들과 함께 복지단체 등을 방문, 연주회도 가질 계획.

기타에서 나오는 소리의 마력에 이끌려 중학교 2학년때인 14살때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한 그는 대학(영남대 철학과)시절엔 ‘6현 클래식기타합주단’ 단장으로 활동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그는 부산의 문화예술대학으로 진학, ‘클래식기타’를 본격 전공하기도 했다.

현(弦)의 팽팽한 장력을 이용, 다양한 음색을 표현할 수 있는 악기인 기타는 말 그대로 ‘작은 오케스트라’.

대구지역에서 클래식 기타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기타 연주를 원하는 주부와 초등학생들에게 개인레슨도 하고 있는 그는 “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공부는 안하고 기타만 친다’며 야단을 맞기도 했다”면서 “요즘은 세태가 변해 정서 교육차원에서 어린 자녀들에게 기타를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공연 기획 등을 하는 ‘스패니쉬 기타센터’도 꾸려가고 있는 그는 매년 4, 5회가량 국내 외 유명 기타연주자들을 대구로 초청해 연주회도 열고 있다.

그는 “지역에서 열리는 순수음악 연주회장엘 가보면 비어 있는 객석을 많이 보곤 한다”면서 “새해에는 클래식 공연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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