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망명객 르윈 등 4명 난민 인정

  • 입력 2003년 1월 29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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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29일 난민인정협의회를 열고 미얀마 전국학생회연합 간부 마우마우 르윈(38) 등 미얀마인 3명과 카메룬 정당인 A씨(29) 등 4명에 대해 난민 지위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1년 2월 국내 첫 난민으로 인정된 에티오피아인 데구씨와 지난해 12월 난민 자격을 얻은 콩고 출신 K씨를 포함해 국내에서 난민으로 인정받은 외국인은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르윈씨와 A씨(40), N씨(34) 등 미얀마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 회원 3명은 군사정권에 저항하다 1996∼98년 입국한 뒤 2000년 5월 난민 신청을 했다. 카메룬의 야당 당원으로 활동해온 A씨는 정권의 탄압을 받다가 2001년 입국해 같은 해 10월 난민 신청을 했다.

이중 르윈씨는 두 차례만 투석 치료를 거르면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말기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상태다. 캐나다와 호주에 있는 미얀마 민주화운동단체들이 그에게 신장 이식수술을 해주겠다고 제의했지만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해 출국하지 못해 왔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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