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씨 명예훼손 고소관련 정몽준의원 28일 출두 통보

  • 입력 2003년 1월 27일 18시 41분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李仁圭 부장검사)는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정 의원에게 28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27일 통보했다.

그러나 정 의원측은 “검찰과 출석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정 의원이 28일 출석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정 의원이 28일 출석하지 않을 경우 정 의원의 해외출국 예정일인 다음달 8일 이전에는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도록 소환을 다시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 의원을 상대로 지난해 11월 당시 국민통합21 대통령 후보였던 정 의원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 나와 “19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당시 현대중공업 고문이던 내가 배후에 있었다는 이 전 회장의 주장은 한나라당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 전 회장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이 전 회장의 발언을 근거로 민주노동당이 지난해 10월 말 정 의원을 현대증권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