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 盧 공약따라 문화수도 건설추진위 구성

  • 입력 2003년 1월 17일 21시 13분


광주시를 ‘문화수도’로 육성하겠다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공약을 놓고 광주시가 적극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주목된다.

광주시는 17일 “문화수도 공약과 관련, 문화관광부를 광주로 이전하는 등 세부 육성방안을 마련해 대통령직인수위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대통령 선거일 직전인 지난 달 14일 광주공원 선거유세에서 “예향 광주를 문화수도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시 관계자는 “문화수도 육성공약은 서울을 경제수도로, 부산권은 해양수도, 충청권은 행정수도로 각각 육성해 국토균형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안다”며 “금명간 전문가 등으로 ‘문화수도건설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날 ‘기본방안’을 통해 행정수도 이전의 시범케이스로 문화관광부의 광주이전을 우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 또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등 문광부 산하 정부기관 및 연구소의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또 현재 동구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건립을 추진중인 광주현대미술관을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변경해 건립하고 오페라 무용 등 복합기능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국립극장 및 국립광주문화재연구소 신창동유적박물관 등을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미 광주시가 주관해 진행중인 광주비엔날레 광주국제영화제 광주김치대축제 등 문화예술행사에 대한 정부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디자인산업의 집중육성을 위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창설할 것도 제안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문화수도 육성은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은 국가적 프로젝트인 동시에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대선 공약을 실천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대전∼광주∼ 목포 구간 고속철도 조기건설과 광주공항 확충 등 교통대책도 긴요하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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