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시립 치매요양시설 크게 늘린다

  • 입력 2003년 1월 13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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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시립 및 구립 치매노인 전문 치료요양시설이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는 “2006년까지 실비 및 무료 치매 치료요양시설 약 20곳을 건립하고 기존 시설을 확충해 시립 및 구립 치매 요양시설 수용인원을 3000여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06년까지 실비의 시립 치매 전문요양시설 2곳(1000명 수용), 자치구 치매 요양시설 7곳(350명 수용), 시립 무료 요양시설 9곳(1039명 수용)을 건립하고 기존의 시립병원 치매노인 병상을 200여개에서 675개로 늘린다.

시는 우선 성동구 홍익동 옛 경찰병원 자리에 최초의 시립 실비 전문요양시설인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500명 수용)를 건립한다. 올 10월 착공해 2005년 7월 완공 예정.

2006년까지 서부지역에 같은 규모의 요양센터를 추가로 건립하기로 하고 장소를 물색 중이다.

시는 또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자치구 7곳에 소규모 요양원(각 50명 수용)을 세운 다음 2012년까지 이를 모든 자치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 치매 노인을 위해 2006년까지 동작구 상도동, 노원구 중계동 등 9곳에 무료 요양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또 강남병원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의 치매 노인 병상도 3배 수준으로 늘린다.

서울에는 2002년 말 현재 약 4만9000명의 치매노인이 있으며 이 가운데 보호치료가 필요한 중증 치매노인은 약 4000명으로 추산된다.시는 “서울에 현재 5곳의 사립 유료 요양원이 있으나 월 이용료가 130만∼200만원으로 너무 비싸 이용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실비 요양시설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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