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동대 기숙사건립 추진에 지역주민들 "생계위협"

  • 입력 2003년 1월 13일 19시 02분


관동대학교(강원도 강릉시 내곡동)가 신입생 유치 등을 위해 기숙사를 건립하고 나서자 대학 주변에서 자취·하숙집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관동대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관동대는 신입생 유치를 위해 1천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5호관을 오는 8월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 기숙사가 준공되면 관동대의 기숙사는 모두 2천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그러나 대학 주변에서 자취·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 600여명은 생계를 위협하는 처사라며 기숙사 5호관의 수용인원을 500∼600여명으로 줄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기숙사가 예정대로 건립되면 대학 주변 자취·하숙집의 50% 가량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따라 주민들은 관동대 기숙사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반대운동을 펼 계획을 세우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생이 줄어 들면 대학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며 ”많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기숙사를 건립하는 것인만큼 지역주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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