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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10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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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가 발전계획 수립에 참여한 공무원 10명을 10∼17일 자료 수집을 이유로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 해외출장을 보내자 비난이 일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10일 논평을 통해 “시가 발표한 미래발전계획은 98년 발표된 ‘드림 2020’과 별 차이가 없는 등 베낀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연대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정책을 개발했지만 제대로 실현된 것이 없어 결국 예산과 행정력만 소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번 계획도 부실 정책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인천 경실련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해 12월 열린 미래발전계획 재검토 워크숍에서 시민단체가 각 분야별로 개선을 요구한 사항에 대해 의견서를 내기로 했으나 이를 무시했다”며 “시민에게 약속한 공약의 실천방안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인천연대 박길상 사무처장(40)은 “부실한 발전계획을 내놓고 해외로 자료 수집하기 위해 떠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외유성 포상휴가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미래발전계획을 연차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시민단체의 요구와 지적 사항 등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8일 인천미래발전계획 시민보고회에서 인천을 ‘살기 좋은 도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11개 분야 52개 전략과제, 444개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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