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해양심층수 화장품-식품 쏟아진다

  • 입력 2002년 12월 27일 19시 17분


깊은 바닷속 물을 이용한 화장품과 식품 등이 조만간 쏟아질 전망이다.

경북과학대(칠곡군 기산면)는 27일 교육부와 해양수산부의 후원으로 ‘해양심층수 산업화 심포지엄’을 열었다.이날 행사에는 △해양심층수의 다목적 개발(김현주·한국해양연구원) △심층수 이용과 과제(송승달·경북대) △심층수의 식품이용 및 개발방향(조순영·강릉대) 등 전문가들이 심층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또 이 대학이 심층수를 이용해 자체개발한 화장품과 식품(밥 빵 두부 김치 건강음료) 30여가지도 선보였다.

해양 심층수(深層水)는 태양빛이 닿지 않는 수심 200m 아래의 물로 온도가 낮고 깨끗해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10여년전부터 심층수를 이용한 산업이 활발한 편이다.

심층수는 소금기만 없애면 훌륭한 생수가 되기 때문에 심층수를 원료로 식품 화장품 의약품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해양수산부도 2010년경 물부족에 대비해 지난해 8월부터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에서 심층수 개발연구에 들어갔다. 정부는 500억원을 들여 2005년까지 이 곳에 해양심층수 시범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도 6월 해양심층수 개발계획을 세우고 울진군 죽변면 일대에 조성할 예정인 해양과학연구단지에 심층수 연구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89년 고오치(高知)현 무로토(室戶)시에 해양심층수연구소를 설치한 일본은 현재 9개 현(縣)에 심층수 취수기를 가동해 하루 3만여t을 끌어올려 수산물 배양, 화장품 및 식품 제조 등에 활용하고 있다.

경북과학대 해양심층수연구소 전성홍(全晟弘) 소장은 “일본 경우 심층수를 이용한 상품의 시장규모가 연간 1조엔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우리나라 동해의 수질이 좋아 심층수가 개발되면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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