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첫 경북농업명장에 김성곤-홍성일 씨 선정

  • 입력 2002년 12월 27일 19시 17분


축산농 김성곤씨(55·영천시 완상동)와 과수농 홍성일씨(45·군위군 군위읍)가 ‘경북농업명장’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농산물 개방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을 되살리고 농업인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올해 농업명장제를 도입, 최고의 기술과 경영기법으로 성공한 농민들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축산 부문에서 김씨가, 과수 부문에서 홍씨가 각각 뽑혔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이들을 영농기술교육 강사로 위촉하고 자신의 농장을 현장기술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대가로 교육운영비 1000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농업명장인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

축산 부문 명장으로 선정된 김씨는 24년간 양돈업에 종사하며 ‘인공수정센터’를 자신의 농장에 설립, 우량 종돈과 사육기술 등을 인근 농가에 보급해 지역 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김씨는 또 올 들어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되자 선호도가 낮은 돼지고기 부위를 로스구이 재료로 만들어 팔았으며 황토를 이용한 고품질 기능성 식품도 개발해 연간 2억여원을 수입을 올렸다.

과수 부문 명장인 홍씨는 20년간 사과 재배에 전념하며 신품종인 키가 낮은 사과나무 보급에 앞장서 기존 사과나무보다 노동력을 절감하고 수확량을 늘리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홍씨는 특히 지하수를 이용한 재배법으로 사과의 착색기간을 7일 정도 단축해 상품성을 높이고 일조량 부족에 따른 불량사과를 막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연구실적이 인정돼 현재 농업진흥청 원예연구소 명예연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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