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택시에서도 교통카드

  • 입력 2002년 12월 25일 23시 47분


인천지역에서 교통카드가 내년부터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물론 택시에서도 통용된다.

인천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법인택시에 대해 요금을 교통카드로 낼 수 있도록 했으며 1월 말까지 개인택시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지역 59개 법인 소속 택시 5300대가 16일부터 ‘비(非)접촉식’(RF 방식) 교통카드 판독기를 설치하고 있다.

인천지역 택시들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에 부착돼 있는 것과 같은 기종인 RF 교통카드 판독기를 사용한다.

인천택시운송사업조합 강병훈 부장은 “인천지역 택시들은 영수증발급기와 동시통역시스템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며 “교통카드 판독기까지 장착하면 시민들의 택시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개인택시 7100대도 이 장치를 1월 말까지 부착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에 앞서 9월 시내버스와 지하철 간의 호환 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 겸용 후불제 교통카드를 도입했다. 시내버스에서 교통카드로 요금을 내면 성인과 학생 모두 20원씩 할인받는다. 그러나 택시는 이같은 할인 혜택이 없다.

인천시는 이와 함께 시내버스를 탄 일반 승객에 한해 1시간 이내에 다른 노선의 시내버스로 갈아탈 경우 50원을 할인해주는 ‘환승할인제’를 1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인천시 윤석윤 교통국장은 “시민들이 교통카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시내버스와 택시의 수익금 관리가 투명해지고 서비스의 질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조만간 공용 주차장에서도 교통카드로 주차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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