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이용료 내달 인상…국내4000원-국제1만2000원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8시 21분


공항이용료가 줄줄이 올라 공항 이용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가 요청한 김포, 김해, 제주공항 등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기타 공항’의 국내선 및 국제선 공항이용료 인상계획안을 수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이들 공항에서 국내선은 3000원에서 4000원으로, 국제선은 9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건교부는 이번 공항이용료 인상이 지난해 발생한 9·11테러 이후 공항보안검색을 강화하면서 발생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경영적자의 부담을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 등을 통한 자구노력보다는 공항이용료 인상이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공항이용객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특히 내국인 항공편 이용객의 경우 국제선 이용 때 공항이용료 이외에관광진흥개발기금 명목으로 1만원의 출국납부금을 별도로 내고 있어 이번 공항이용료 인상으로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의 공항이용료도 1일부터 국제선은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국내선은 4000원에서 5000원으로 각각 올랐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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