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일 포근한 날씨 예상…투표율 관심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7시 02분


제16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19일은 포근한 날씨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19일에는 중부 내륙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권에 들겠다"고 예보했다.

대통령 선거 하루 전인 18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5도, 낮 최고기온은 7도로 예상돼 평년기온(아침 최저 영하 4도, 낮 최고 3도)보다 8∼9도 가량 높겠다. 19일은 18일과 기온이 비슷하지만 오전에 기압골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비나 눈이 조금 내린 뒤 오후부터 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를 몰고 온 대륙성 고기압이 13일을 고비로 물러가고 중국 쪽에서 다가오는 이동성 고기압이 다음주 내내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기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심리학자들은 선거일 날씨가 유권자들의 투표 심리에 영향을 미쳐 전체 투표율과 연령대별 투표율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987년 12월16일 실시된 13대 대선 때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상 4.4도에 머무는 등 상당히 추웠다. 투표율은 89.2%.

92년 12월18일 14대 대선 때는 서울이 영하 4.1도까지 떨어져 투표율이 81.9%로 떨어졌으며, 97년 12월18일 15대 대선 때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5.4도, 낮 최고기온도 9.2도를 기록하는 등 포근했지만 흐리고 비가 와 투표율은 80.7%에 그쳤다.

91년 이후 12월19일의 서울 최저기온은 91년 1.8도, 92년 영하 2.5도, 94년 영하 9.3도, 96년 영하 5.5도, 97년 7.4도, 2000년 영하 1.4도, 2001년 영하 7.5도를 기록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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