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동양제철화학과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녹색연합 등 인천지역 11개 시민단체들이 ‘폐석회 적정 처리방안 모색을 위한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처리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 회사와 시민단체 대표 5명씩 모두 10명으로 구성되며 내년 1월 말까지 회사측과 시가 제시한 처리방안 등 모든 방안을 놓고 위원들이 점수를 매겨 최고 점수를 얻은 방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시는 위원회에서 처리방안이 확정되면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석용(河碩容·53) 위원장은 “폐석회 처리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며 매립 재활용 등 8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위원들이 평가한 점수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총 319만6000여t의 폐석회 가운데 먼저 31.1%인 99만5000t을 이 회사가 소유한 유수지(遊水池)에 매립하고 나머지 220만1000t은 공장 이전이 시작되면 재활용하거나 해양에 투기하는 방안 등을 8월 제시했다. 매립이 끝난 유수지는 용도를 녹지시설로 바꾼 후 기부받을 방침이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폐석회로 인한 주민 피해보상과 매립지에 대한 환경오염 여부 미검증, 유수지 용도변경에 따른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이 방안에 반대했다.
폐석회는 유리 염료 주방세제 등을 만들 때 쓰이는 기초화학제품인 ‘소다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일종의 찌꺼기. 이 회사는 1968년부터 소다회를 생산해 왔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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