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미군기지 메인 포스트 내 미 대사관 수송부 인근 지하에 10여ℓ의 기름이 고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미군기지 담벼락에 바로 위치해 있기 때문에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기름이 고여 있는 장소는 메인 포스트 담 바로 밑 도로의 지하 약 1.7m 지점으로 이곳은 최근 서울 용산구청이 하수도 개량공사를 벌이기 위해 땅을 팠고 공사 이후 심한 악취가 나자 주민들이 신고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현장에서 굴착작업을 한 결과 검은색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가 10여ℓ가량 고여 있는 것을 확인, 시민환경연구소에 채취한 시료에 대한 분석을 의뢰하고 미군기지에서 유출된 것인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