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드라마 금연" 내달부터 흡연장면 없애기로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9시 02분


다음달부터 방송 드라마에서 흡연 장면이 사라진다.

KBS는 12월 1일부터 1, 2 TV의 모든 드라마에서 흡연 장면을 퇴출시킬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SBS도 9일부터 모든 드라마와 재연 코너에서 흡연 장면을 일절 금지하기로 했으며 MBC도 조만간 이에 동참할 계획이다.

KBS 윤흥식(尹興植) 드라마제작국장은 “탤런트의 미화된 흡연 장면이 청소년까지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에 따라 문제의 장면을 없애기로 했다”며 “사극에 나오는 장죽이나 담배가 단순한 소도구로 사용될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드라마의 전면 금연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SBS는 금연 선언에 맞춰 12월 6일 프로그램 ‘스타 도네이션’에서 국립 암센터 박재갑(朴在甲) 원장을 초빙해 금연특별강좌를 마련하고 내년 1월에는 청소년 흡연예방 다큐멘터리 2부작 ‘니코틴과의 전쟁’ 등 특집도 방영한다.

한편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10월말 전국의 성인남녀 106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남성 45.6%, 여성 25.3%가 “흡연 장면을 본 뒤 흡연 욕구를 느낀다”고 대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9.9%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10대 청소년도 26.1%나 흡연욕구를 느낀다고 답했다.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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