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대 총장선거 갈등

  • 입력 2002년 11월 26일 20시 37분


안동대 교직원들과 총학생회 등이 차기 총장선거에는 교수들만이 아니라 대학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며 집단행동도 불사키로 해 이에 반대하는 교수들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안동대에 따르면 27일과 12월 11, 17일 등 세차례에 걸쳐 총장후보자 소견 발표회 및 공개토론회를 가진 뒤 다음달 27일 교수 직선으로 4대 총장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안동대 직원협의회 등 3개 교직원 단체들로 구성된 ‘총장선출권 쟁취를 위한 직원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총학생회는 27일 교내 복지관에서 열리는 총장후보자 소견발표회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올 9월 결성된 공대위는 지금까지 현수막 및 리본달기, 점심집회 등을 통해 “교수들만 참여하는 총장선거는 파벌주의와 보직거래 등의 부작용이 심각해 이를 막기 위해 교직원과 학생 등도 총장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교수들로 구성된 총장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총장후보자 소견발표회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관할 경찰서에 경찰력을 지원해 줄 것을 대학당국에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총장선관위와 교수회측은 “현행 총장선출 규정을 개정할 시간이 부족한데다 교직원과 학생 등이 선거에 참여할 경우 선거운동 과열 등의 부작용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며 직원 등이 총장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한편 이번 총장 선거에는 권영건(權寧建) 현 총장과 손장익(孫章翼·회계학과), 박원택(朴源澤·회계학과), 이일우(李一雨·영어교육과), 이의열(李議烈·금속공학과), 이용완(李龍完·수학교육과), 제갈돈(諸葛暾·행정학과)교수 등 7명이 출마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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