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협' 두산重 노사 재협상

  • 입력 2002년 11월 25일 18시 39분


대기업 사상 처음으로 단체협약이 해지되는 사태를 빚은 두산중공업(사장 김상갑·金相甲) 노사가 파업 등 극단적인 대결을 자제하고 26일 재협상에 나선다.

금속노조 두산중공업 지회(지회장 박방주)는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귀곡동 지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측이 변화된 안을 제시한다면 절차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며 “22일 마감한 파업 찬반 투표는 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측은 “회사가 5월 벌어진 47일간의 파업으로 무단결근 처리되거나 재산이 가압류된 조합원 및 해고자에 대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다면 회사측이 제시한 산별노조 집단교섭 조항 삭제, 노조전임자 축소 등 5가지 안을 융통성 있게 검토할 수 있다”며 유화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회사측은 “불법 파업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재협상 결과는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김수용 지회 선전부장은 “노사 양측 모두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회사측이 다소 진전된 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진기자 leej@donga.com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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