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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1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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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1일 시의회 조일호(曺一鎬)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통해 “올해 시내 대형건물 972곳의 냉각탑 물을검사한 결과 4.8%인 46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형건물 냉각탑과 배수구 등에 주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냉각병(레지오넬라병)을 일으킨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2∼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고열 오한 근육통 등을 수반하는 독감 증상을 보이다 폐렴으로 악화된다. 노약자들의 경우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측은 “현재 국내 법규에는 냉각탑 온수공급시설 등의 레지오넬라균에 관한 기준이 없다”면서 “철저하게 소독을 하는 것이 최선의 냉각병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