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단체인 볼런티어21은 20세 이상의 국내 성인 150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2002 한국인의 자원봉사의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결과 대상자 1512명 중 16.3%인 247명이 지난 1년간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이는 99년에 실시한 첫 조사의 자원봉사 참여율(14%)보다 높은 것이다.
볼런티어21은 평균 자원봉사 시간, 자원봉사자 수, 전 산업 시간당 평균임금을 토대로 지난 1년간 국내 자원봉사활동을 금전가치로 환산한 결과 3조6868억원인 것으로 계산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국내총생산(GDP)의 0.75% 수준이다.
이번 조사의 책임연구원인 볼런티어21의 이강현(李康鉉) 사무총장은 “선진국은 봉사활동 참여율이 50%에 이르고 금전적 가치도 GDP의 2∼2.5%나 된다”며 “한국은 아직 초보 단계지만 점차 의식이 변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원봉사자의 연령은 40대가 34%로 가장 많고 20대가 23.9%로 뒤를 이었다. 자원봉사자의 직업은 주부가 27.5%, 자영업 19.8%, 학생 15%의 순이었다. 볼런티어21은 이번 조사결과를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17차 IAVE 세계 자원봉사대회’에서 발표한다. 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는 전세계 80여개국에서 1200여명이 참석해 ‘자원봉사,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힘’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